[프로축구] FC 서울-전북 현대 포스코컵 결승 진출

입력 2010-07-29 00:38

FC 서울과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 포스코컵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서울은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간의 혈투 끝에 데얀과 이승렬이 각각 2골씩을 뽑아내며 수원에 4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2007년 이후 3년 만에 컵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의 이날 승리는 특급 용병 데얀의 선제골에서 시작됐다. 0-0으로 팽팽하던 양측의 긴장은 후반 12분 현영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데얀의 골로 무너졌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17분 김진규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한 후 후반 27분 염기훈의 통렬한 왼발 슛으로 1-2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서울은 출전이 없을 것이라던 이승렬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결국 후반 37분 이승렬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서울은 연장 후반 5분 데얀의 골과 연장 후반 10분 이승렬의 쐐기골을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경남 FC와의 경기는 전북이 이동국의 1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사령관이 벤치를 떠난 경남을 2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구단 중 8번째로 200승 고지를 달성했다.

반면 경남은 이날 김귀화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조 감독은 이날 벤치를 김 수석코치에게 넘겨주고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서울과 전북의 결승전은 다음달 25일 전주에서 치러진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