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싫어”… 20代 후반 女 60% 미혼, 초혼연령 갈수록 높아져
입력 2010-07-28 21:27
1970년 9.7%에 불과했던 20대 후반 여성의 미혼율이 35년 만에 60%에 육박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은 28일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7월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혼과 출산율’ 보고서를 게재했다.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80년대까지 10% 후반을 유지하다가 90년 22.1%, 95년 29.6%, 2000년 40.1%로 급격히 높아졌다. 20∼24세 여성의 미혼율은 70년 57.2%에서 2005년엔 93.7%로 상승했다. 70년 1.4%에 그쳤던 30∼34세 여성의 미혼율은 2005년 19.0%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81년에 남성은 26.4세, 여성은 23.2세이었으나 2008년에는 남성 31.4세, 여성 28.3세로 남자는 5.0세, 여자는 5.1세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의 기혼여성 3585명과 미혼남녀 331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를 재분석한 결과에선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기혼자는 14.1%, 미혼자는 20.3%에 그쳤다.
미혼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결혼하기에는 이른 나이’ ‘교육을 더 받고 싶어서’ ‘자아 성취와 자기 개발을 위해’ 등 가치관과 관련된 이유가 54.9%로 가장 많았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