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CCTV… 비상호출기 버튼 누르면 카메라가 범죄현장 촬영
입력 2010-07-28 18:26
행정안전부는 무선 휴대용 비상호출기 버튼을 누르면 주변 CCTV가 반응해 호출기 방향으로 카메라 방향을 돌리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를 상대로 한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자 기존 CCTV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행안부가 개발하고 있는 호출기는 무게 40∼50g에 성냥갑 정도 크기로 갖고 다니기 쉽게 만들어진다. 또 위성위치확인(GPS) 장치가 내장돼 있어 버튼을 누르면 학부모와 경찰에도 통보되도록 설계된다.
행안부는 다음달 초 개발업체를 선정해 10월부터 경기도 안양시 안양덕현초등학교와 안양귀인초등학교 주변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5억원을 투입해 이 지역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초등학생 1200명에게 호출기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시범 운영 이후 효과를 분석해 다른 초등학교 등으로 시스템 적용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CCTV가 각종 범죄를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어 지난 4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실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노약자 안심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4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전국 22개 지방자치단체의 치매노인과 정신지체장애인 등 3000명에게 비상호출기를 무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노약자용 호출기는 아동용 호출기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 실시간 위치추적만 가능하도록 제작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