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0억달러’ 2010년 최대 흑자… 수출 증가 덕 역대 3번째 규모

입력 2010-07-28 18:34


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의 고공행진 덕분에 올 들어 최대 흑자를 냈다.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흑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6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5월보다 12억2000만 달러 늘어난 5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이며 지난해 3월(66억4000만 달러)과 같은 해 6월(53억8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같은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의 견조한 증가 덕분이다.

수출액은 415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9억1000만 달러 늘어났다. 2008년 7월(422억4000만 달러)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반도체(전년 동월대비 71%)와 승용차(67%)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한 가운데 선박이 5월 17%에서 지난달 27%로 수출 증가율이 뛰면서 효자종목으로 우뚝 섰다. 수입액은 352억1000만 달러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63억5000만 달러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5월의 6억4000만 달러에서 16억7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건 등으로 5월 말 환율이 급등하자 기업들이 사업서비스와 특허권 등의 사용료 지급을 6월로 미루면서 기타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9억8000만 달러에서 19억1000만 달러로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행수지도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비지출이 늘면서 적자폭이 3억2000만 달러에서 3억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