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장로들 ‘4대강 사업’ 압도적 지지

입력 2010-07-28 18:1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장로들은 ‘4대강 살리기’ 등 현 정부 정책과 세계교회협의회(WCC) 2013 부산총회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 통합 교단 산하 ‘한국장로신문’에 따르면 최근 경주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로수련회 참가자 1245명에 대해 현장 설문조사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응답자 42.4%가 ‘잘한다’, 38.2%가 ‘보통이다’고 한 반면 17.5%만이 ‘잘못한다’고 답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계속 추진’ 52.1%, ‘보완 추진’ 31.2% 등 83.3%가 찬성했다. 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 부결과 관련, ‘잘못했다(61%)’가 ‘잘했다(27.5%)’보다 압도적이었다. 천안함 사태의 정부 발표와 대처에 대해 ‘잘했다’ 50.1%, ‘좀더 지켜봐야 한다’ 25.0%, ‘잘못했다’ 16.6% 순이었다.

한국교회의 대북지원과 관련,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되 현 수준을 유지’ 43.9%,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되 규모 축소’ 20.2%, ‘인도적 지원 계속하고 규모 확대’ 18.2% 등 인도적 지원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모든 분야 지원 중단’은 12.9%에 불과했다. 교계 내 찬반 논란이 뜨거운 WCC 부산총회 개최에 대해선 ‘찬성’ 48.3%, ‘매우 찬성 ’20.1% 등으로 찬성 입장이 우세했다.

목사와 장로의 은퇴 시기와 관련, 49.8%가 만 70세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만 65세 은퇴 지지도 42.3%에 달해 향후 교단 내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각종 선거의 투명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46.5%에 불과해 과열 및 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도자 선거에서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도덕성 청렴성(28%)이었다. 이어 리더십(22.4%), 정책 비전(19%), 인품(18,4%), 학력·경력(3.7%) 순이었다. 후보에 대한 정보는 기독언론 보도가 43.5%로 총회 홍보물 21.2%보다 배 이상 높았다. 별세한 교계 인물 중 한경직 손양원 주기철 박정식 이상근 길선주 김준곤 목사 순으로 존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