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냉각수로 화훼단지 난방… 제주農技院, 국내 첫 운영
입력 2010-07-28 18:05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냉각수를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이 국내 처음으로 시작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서귀포시 안덕면 남제주화력발전소 인근에 냉각수를 이용하는 시설원예 시범단지를 조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시범단지 운영은 화순리 7농가로 구성된 행복나눔 영농조합법인이 맡고 있다. 5265㎡ 규모의 시설원예 시범단지에서는 열대작물인 망고 등이 재배된다.
원예 시범단지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21∼32도의 냉각수(바닷물) 열을 이용해 히트펌프에서 물 온도를 55∼60도로 높인 뒤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팬 장치를 통해 시설하우스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같은 면적에서의 유류난방 재배방식보다 난방비를 80%나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준공된 시설원예단지 난방시스템 설치에 5억원 가량을 투입됐으나, 유류 난방에 비해 매년 80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6년 정도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