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돌아온 충무공’… 관광자원화 활발

입력 2010-07-28 21:27

전남도가 도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충무공 이순신은 1580년 고흥 발포진의 수군만호 부임을 시작으로 1591년 전라좌수사에 임명돼 여수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 그는 임진왜란 때 옥포해전을 비롯한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고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돼 수군을 재건, 명량대첩과 노량해전 등을 승리로 이끌어 나라를 구했다.

이런 충무궁의 궤적을 따라 전남도는 수군 진영이 있던 목포 고하도에 충무공 역사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205억여원을 투입해 이순신을 주제로 한 충무연수원을 설립하고 고하도진지, 거북선 조선소 등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에는 이미 지난 3월 중앙동 일대에 이순신 광장이 조성된데 이어 거북선을 제작 복원하는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고흥 발포지구에는 역사 휴양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해남 우수영 일원에는 명량대첩현창(顯彰)사업과 이순신 체험공원이, 진도 녹진에는 승전광장과 역사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명량대첩축제에서는 울돌목에서 충무공이 조선 판옥선 13척으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해상전투가 재현되고, 여수 거북선축제에선 조선시대 수병·거북선·판옥선 등을 형상화한 야간 거리 퍼레이드가 특화된 관광상품으로 정착되고 있다.

특히 명량대첩 해전 3D영상 관람과 울돌목 체험은 여름휴가철 관광객과 수학여행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확대될 전망이다. 도는 앞으로 백의종군로와 탐방로 정비, 스토리텔링 개발 등을 통해 이순신 장군 관련 관광프로그램들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