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정선] “기암괴석 감상하고 레일바이크도 타보세요”

입력 2010-07-28 17:54


◇어떻게 가나=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59번 국도로 갈아타고 오대천을 따라 내려온다. 나전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좌회전해 42번 국도를 타고 아우라지를 거쳐 임계면 봉산리까지 간다.

낙천1리 미락숲에서 골지천 강변길을 따라가면 구미정과 아우라지가 나온다. 미락숲에서 아우라지 선착장까지 약 23㎞. 꽃벼루재길은 여량면의 아우라지역에서 성도아파트를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산길 안내판이 보인다. 산길은 대체로 평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좋다. 정선경찰서사격장 안내판과 이규복 선생 비석이 나오면 오른쪽 길로 하산한다. 시속 약 10㎞로 걷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

◇보고 즐기기=증기기관차와 꼬마열차의 기적이 사라진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 구간을 달리는 정선레일바이크는 송천을 따라 내려오면서 만나는 초록산과 기암괴석 등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3개의 캄캄한 터널은 연인들이 좋아하는 구간. 구절리역의 여치 모양 구조물은 무궁화호 객차를 이용해서 만든 카페. 레일바이크를 타는데 걸리는 시간은 50분으로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요금은 2인승 1만8000원, 4인승 2만6000원(www.railbike.co.kr).

하이원리조트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8일까지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내 호수공원에서 대규모 멀티미디어쇼와 불꽃쇼를 진행한다. 음악분수의 화려한 쇼와 워터스크린에 레이저로 바람, 불, 물, 꽃을 투사하는 멀티미디어쇼는 하루 두 차례(오후 8시30분, 9시30분) 열린다. 마지막 멀티미디어쇼가 끝나면 6000발의 불꽃을 쏘아 올려 하이원의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는다(1588-7789).

◇먹고 잠자기=전통여관과 음식점을 겸한 옥산장은 아우라지의 명물. 곤드레밥을 비롯해 감자붕생이, 감자송편, 감자전, 감자옹심이 등 감자로 만든 강원도의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진 옥산장 주인 전옥매 할머니(76)가 아우라지에서 평생 수집한 수석 수천 점도 볼거리. 예수 등 종교를 테마로 한 수석, 12가지 띠를 나타내는 12간지 동물들, 1에서 10까지의 숫자가 새겨진 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단체로 방문하면 전옥매 할머니의 정선아리랑도 들을 수 있다(033-562-0739).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