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제재 조정관 아인혼 주말께 방한… 8월 2일 北제재 협의
입력 2010-07-28 21:51
로버트 아인혼 대북제재 조정관이 다음달 2일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추가 대북 금융제재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아인혼 조정관이 31일 또는 다음달 1일 방한해 2일 정부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안다”며 “실무선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고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대북제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행은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를 포함해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재무부 등의 관계자 5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인혼 조정관은 3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며 이후 동남아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은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자금 40억 달러가 룩셈부르크 은행에 은닉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룩셈부르크 정부가 해외 계좌를 통한 북한의 불법 행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대북 단파 라디오인 열린북한방송은 김 위원장이 이철 전 주스위스 대사를 시켜 해외 은닉 비자금을 후계자인 김정은에게 넘겨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