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유나이티드크리스천아카데미(NJUCA) 학생들 은평천사원서 성경학교 열어

입력 2010-07-28 17:10


[미션라이프]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은평천사원에서는 지난 22일부터 18명의 미국인들이 100여명의 원생을 대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하고 있다. 모두 미국 뉴저지유나이티드크리스천아카데미(NJUCA)의 선생님과 학생들로 8월1일까지 성경학교를 진행한다.

이들은 자비로 한국을 방문, 천사원에서 살고 있는 고아들에게 영어 성경 및 미술, 음악 등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연합감리교회가 여름수양회용으로 만든 교재를 사용하고 있어 내용이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통역 도우미들을 통해서 이들은 원생들과 주 안에서의 하나 됨을 깊이 경험하고 있다. 올해 NJUCA를 1등으로 졸업한 앨리(18)는 “천사원에서 원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 자체가 나에게 주어진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자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NJUCA의 도나 교장은 “도움을 주러 왔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큰 가르침을 받은 것 같다”면서 “주님의 심정을 갖고 남을 위해서 헌신하는 지성과 영성, 인성을 갖춘 크리스천 리더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이들이 은평천사원을 방문하게 된 것은 NJUCA 후원이사장을 맡고 있는 나정용(70) 목사와 천사원과의 인연 때문. 나 목사는 51년 전 천사원 창립에 깊이 관여했다. 창립자인 고 윤성렬 목사의 삶에 감동한 나 목사는 창립 이후 6년 동안 부원장으로 사역했다. 이후에도 지금까지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미국 명문 드류신학교를 졸업한 나 목사는 뉴저지 지역에서 목회했으며 은퇴 이후에 NJUCA이사장을 맡으며 차세대 리더양성에 헌신하고 있다.

나 목사는 “지난 삶과 사역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인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위대한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저지주 트랜튼에 있는 NJUCA는 한국인 신정하 박사가 88년에 세운 뉴저지크리스천아카데미를 모체로 한 학교로 2004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철저한 기독교정신으로 다음세대를 키운다’는 모토를 지닌 이 학교에는 현재 한국인 학생 30여명을 비롯해 15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이번 NJUCA학생들의 은평천사원 봉사에는 이 학교를 졸업 한 이후 미국 보스톤 MIT약대에 진학한 정성령씨(20)도 참여하고 있다. 정씨는 "NJUCA에서 내 인생이 전환을 이뤘다. 한국에서는 평범하게 지냈을 내가 미국의 유수한 약대에 들어가고 평생 선교적인 삶을 살기로 작정한 것은 순전히 NJUCA에서 받은 교육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나 목사는 "앞으로 더 많은 한인학생들을 받아들일 방침"이라면서 "지성과 영성을 함께 가꾸며 미국은 물론 국제적인 크리스천리더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문을 두드려 보라"고 권했다.(NJUCA 연락처:www.njuca.org, 0011-609-738-2121)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강민석 기자 minse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