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저속 말… 말…] 경남도 공무원 시험 면접관의 질문 “MB와 김두관 누가 정치 잘하나”
입력 2010-07-27 18:33
경남도 공무원 채용 중 한 면접관이 이명박 대통령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비교하는 등 정치색 짙은 질문을 던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경남경찰청 상무관에서 치러진 제1회 경남도 지방공무원(8·9급) 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하느냐, 김두관 지사가 정치를 잘하느냐” “창원 마산 진해 통합이 자율 통합이냐, 강제 통합이냐” 등과 같은 요지의 질문을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 같은 면접위원의 질문을 받은 응시자는 당황해 답변을 얼버무렸고 질문한 면접위원이 ‘정답’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지방공무원 공채 면접에서 응시자의 정치 성향이나 정치인에 대한 선호, 정부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무원 시험 면접은 공무 수행에 대한 전문 지식과 공직자로서의 자세, 의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며 “정치 전문가를 뽑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색깔이 드러나는 질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는 “공무원 임용 시험의 면접관 위촉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정작 논란의 발단이 된 면접관의 질문이 과연 부적절했는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시험 면접위원으로 대학 교수, 협회와 연구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외부위원 16명과 5급 이상 사무관으로 구성된 내부위원 8명 등 모두 24명이 참여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