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차 협력사 동시참여 상생협의체 구성
입력 2010-07-27 18:23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1·2차 협력사 간 상생 협의체를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 등 그룹 관계자들이 1·2차 부품 협력사 대표자들과 ‘현대차그룹 협력사 상생협력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에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주문한 가운데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구체적인 실천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이날 세미나 참석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로 확대해 업계 처음으로 1·2차 협력사가 동시 참여하는 ‘자동차산업 상생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1차 협력사와는 협의체를 운영해왔지만, 이번 1·2차 협력사 간 협의체 구성으로 상생협력을 더욱 확대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이 상생 협의체를 통해 1200여개 2차 협력사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또 2차 협력사 지원 결과 등을 바탕으로 뿌리산업의 중심을 이루는 3차 협력사 지원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
이현순 부회장은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긴밀하고 다각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신차 기획 단계부터 협업을 강화하고 신기술 공동개발에도 협력사의 참여기회를 늘려 1∼3차 협력사의 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협력사들과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등을 위한 ‘제2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