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원로목사 “사회 치유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되자”

입력 2010-07-27 20:56


“한반도의 중심 충주를 복음화합시다!”

충주시 복음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충주시 복음화 대성회에는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비롯해 피종진(남서울중앙교회) 박태희(성락교회) 이호문(인천숭의교회) 원로목사 등 1970·80년대 한국교회 성령운동의 주역들이 총출동해 성령의 불을 지피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5000여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27일 충주시 연수동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조용기 목사 초청성회였다. 좌석이 부족하자 성도들은 바닥에 신문을 깔고 앉았고, 야외에는 미처 입장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조 목사가 등단하자 장로교와 감리교, 성결교 등 교파를 초월한 성도들은 두 손을 흔들며 큰 박수로 환영했다. 강사로 나선 조 목사는 해외 성령집회 경험을 예로 들며 영육의 필요를 채우고 사회를 치유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우리는 강도 만난 이웃처럼 자신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고 꿈쩍할 수 없는 영적 피투성이”라면서 “율법이나 외식은 우리의 죄를 부각시키고 불한당 만난 우리를 절대 구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추악하고 버림받아 마땅한 우리를 대신해 일생의 죄와 질병, 고통을 대신 짊어지셨다”면서 “하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에게 독생자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약속하셨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또 “현대인들은 죄책과 절망에 허우적거리고 허무와 무의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다”면서 “가난과 질병, 절망이라는 강도를 만나 주위에 넘어져 있는 이들의 전인구원을 위해 한국교회는 반드시 선한 사마리아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회는 유순식(충주순복음사랑의교회) 목사의 사회로 전병철(충일교회) 이수희(만민교회) 김승자(충주금식기도원) 고충진(서울 은석교회) 목사가 등단해 충주 성시화와 민족을 위해 간구했다. 3부 사랑나눔 전달식에서 조 목사는 9가구의 주택 개보수비와 10가구의 생활지원금, 200가구에 쌀을 전달하기 위해 4000만원의 후원금을 우건도 충주시장에게 전달했다.

성근용(중앙감리교회) 충주시기독교연합회 회장은 “충주의 복음화율은 8% 미만”이라면서 “조 목사님 초청 성회를 통해 연합과 성령 충만의 자리가 됐으며, 성도 모두가 충주시 복음화를 위한 강한 도전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28∼30일에는 이호문 박태희 고충진 목사 등이 충주금식기도원에서 강사로 나선다. 이번 성회는 충주시기독교연합회와 세계복음화운동본부, 국민비전부흥사회 등이 주최했다.

충주=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