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야권 단일화는 야합쇼” “현정권은 삽질정권”… 여야 지도부 막판 공방
입력 2010-07-28 00:34
여야 지도부는 재·보선 전날인 27일 막판까지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충남 천안을 지원 유세에서 “매 맞을 만큼 맞았고 반성할 만큼 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서민경제를 살리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은평을 야권 단일화에 대해 “묻지마 투표를 강요하는 단일화는 야합 쇼”라고 비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예인 노조위원장이 연예인을 금품으로 유세에 동원한 혐의로 장상 후보와 인천 계양을 김희갑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현 정권은 ‘사찰정권’ ‘패륜정권’ ‘막말정권’ ‘삽질정권’”이라며 “마지막으로 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관위가 은평구 거주 직원에게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찍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한국관광공사 이모 감사에 대해 조사 중인 것과 관련, “관권선거가 진행됐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던 엄기영 전 MBC사장이 선거가 치러지는 강원도 양구(25일)에 이어 27일에는 정선을 방문, 한나라당 후보를 격려해 관심을 끌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재판중인 이광재 강원지사가 도지사직을 박탈당할 경우 도지사 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엄 전 사장이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