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분리수거 쉬워진다… 배출표시제도 현 12종서 5종으로 줄여

입력 2010-07-27 18:20


한참을 쳐다봐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 만큼 어려웠던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쉽게 바뀐다.

환경부는 현재 12종의 재질에 따라 재활용품을 구분하는 분리배출 표시 제도를 5종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분리배출 표시 제도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각종 포장재의 재질을 표시하는 분리배출 표시는 현재 알루미늄 철 유리 종이팩 종이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 OTHER(기타) 등 모두 12종으로 나눠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침이 개정되면 알루미늄과 철은 캔류로, 7종의 합성수지류는 플라스틱으로 통합된다. 다만 삼각형 재활용 마크 밑에 ‘알미늄’ ‘철’ ‘PVC’ 등 재질표시를 덧붙이기로 했다. 유리 종이팩 종이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복잡했던 분리수거 제도가 간단해지면서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재활용품 수거 실무도 바뀔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정에서는 캔 유리 종이 플라스틱으로만 나눠 버리면 된다. 일부 지역에선 비닐봉지와 필름류를 구분해 수거했지만 앞으로 합성수지 포장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묶어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스티로폼은 부피가 크고 구별이 쉬워 따로 수거하는 현행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