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솔솔 ‘서늘한 여름’… 이승엽·박찬호

입력 2010-07-27 18:14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중인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박찬호(37·뉴욕 양키스)에 대한 이적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고 있다.

일본의 ‘닛칸 겐다이’와 ‘석간 후지’ 등은 26일자에서 “이승엽이 야쿠르트의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세 다카오(66)씨의 도움으로 빠르면 이달 말 요쿠르트로 이적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세 코치는 인터뷰에서 “요미우리가 높은 연봉을 받는 이승엽을 활용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본인 역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폼을 바꾸다보니 슬럼프에 빠졌다. 나와 함께라면 다시 원래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세 코치는 2008년부터 2년간 SK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했으며 2007년 요미우리의 기록원과 타격 코치 보조를 맡으며 이승엽과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신문은 또 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도 포기했고 한국 복귀도 생각지 않고 있다. 본인 역시 일본 내 오퍼가 있으면 연봉을 2∼3억엔 정도로 대폭 낮출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0.173, 5홈런, 11타점으로 부진해 지난달 21일 2군으로 강등된 상태다. 야쿠르트는 타격이 최하위로 리그선두 요미우리에 9.5경기 뒤진 4위를 달리고 있어 이승엽 같은 거포의 존재가 절실한 팀이다.

한편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찬호의 방출설을 제기했다. 스타크는 “이름 난 중간계투 요원을 영입하려고 하는 양키스가 박찬호를 놓아주려고 한다”고 단문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의 스포츠 판타지게임 전문사이트 ‘로토월드’도 이날 스타크의 말을 인용, 박찬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