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적 작전타임
입력 2010-07-27 17:50
욥기 42장 10~17절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휴가철입니다. 요즘은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휴가나 바캉스라는 말이 흔해졌습니다. 바캉스는 프랑스 말로 ‘비운다’라는 뜻입니다. 한여름이 되면 파리의 시민들이 거의 모두가 며칠씩, 혹은 한두 달 집을 비우고 휴가를 떠남으로 시내가 텅 비어진데서 생겨난 말이라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휴가를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믿음의 사람들은 이 시기를 영적인 작전타임의 시간으로 지혜와 명철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매사에 감사하고 삶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고통을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있으며, 개인의 성공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중보자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 전부를 하나님과 함께 준비하는 영적 작전타임이 필요합니다. 성경인물 중 욥은 인생의 후반전에 큰 복을 누린 사람입니다. 욥의 믿음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다시 한번 점검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영적 작전타임은 자신의 교만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5∼6절). 욥은 자신의 미천함과 자기가 무지한 말을 많이 했음을 깨닫고 자신의 교만을 고백하며 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한 무지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욥의 이러한 고백은 우리들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욥은 고통과 재앙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동방에서 제일 큰 자”라고 할 만큼 많았던 재산과 건강, 자식과 아내까지도 다 잃어버렸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욥은 끝까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리지 않고 지켰습니다. 인생 전반전을 하나님께서 의인이라 칭찬하실 만큼 온전한 믿음으로 살았고, 고난과 시련을 믿음으로 견디며, 회개함으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욥의 후반전에 주신 복은 고난만큼이나 큰 복을 주셨습니다.
둘째, 영적 작전타임은 중보자로서 관계 회복의 시간이어야 합니다(10절). 그동안 침묵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욥의 친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는 영적 현상에 관한 주관적 체험으로, 빌닷은 전통적인 견해로, 그리고 소발은 자기 나름의 확신으로 욥을 정죄하였는데, 자신들이 범한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번제를 드리도록 지시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고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욥을 중보자로 세우시는 하나님께서 욥으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회복케 하심으로써 삶의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셋째, 영적 작전타임은 갑절의 축복을 받는 믿음의 업그레이드 시간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킨 후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이전보다 “양 만 사천과 낙타 육천과 소 천 겨리와 암나귀 천”(12절)이라는 물질의 복과, “그 아비가 그들에게 그 오라비처럼 산업을 주었더라”(15절)는 말씀처럼 자녀의 복, “나이 늙고 기한이 차서 죽었다”(17절)는 장수의 복까지 내리시고 계십니다. 욥이 갑절의 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난과 역경이 힘들수록 믿음의 업그레이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교만을 자백하고 회개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지고, 중보자로서 이웃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믿음이 업그레이드되는 영적 작전타임의 시간으로 복이 더해지는 갑절의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명구 목사(인천대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