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인재 경영-삼성전자] 자율 출근제로 업무 극대화

입력 2010-07-27 18:11


이제 ‘오래, 열심히 일하는 것(Work Hard)’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대다. 삼성전자는 효과적인 근무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워크 스마트(Work Smart)’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근무 시스템을 시간관리 중심에서 성과관리 중심으로 바꾸고 ‘자율 출근제’를 도입했다. 자율 출근제는 오전 6시∼오후 1시에 자유롭게 출근해 8시간 근무한 뒤 퇴근하는 제도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시간낭비 요인을 없애고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여가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근무복장도 2008년부터 비즈니스 캐주얼로 자율화했다.

이 같은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근무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꿈의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수원 사업장을 ‘삼성 디지털 시티’로 선포했다. 최지성 사장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조성하겠다”며 “모든 기업이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고 글로벌 인재들이 근무하고 싶어 하는 일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돼 올해 4월엔 반도체 사업장이 ‘삼성 나노 시티’로, 지난 5일엔 LCD 사업장이 ‘삼성 디스플레이 시티’로 새롭게 명명됐다.

인력 채용에 있어서는 표피적인 이력보다는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학생 인턴십 선발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실습기간도 2배 이상 늘리며 실제 채용으로까지 연결시키는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