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인재 경영-한화그룹] 총수 직접 美 순회 채용설명회
입력 2010-07-27 18:09
‘Great Challenge 2011.’
2011년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임한지 30년이 되는 해다. 김 회장이 선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1981년 당시와 비교하면 한화그룹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총자산은 86조5000억원(이하 2009년말 기준)으로 115배, 매출은 29조6000억원으로 27배,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은 각각 130배, 22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런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매출의 대부분을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해외 매출 비중을 2011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게 Great Challenge 2011의 골자다.
한화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의지와 자신감이 상당하다.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 진출에 대비한 ‘실탄’을 마련한 것도 자신감의 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 사업 아이템도 정했다. 2차 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태양전지,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는 무엇보다 우수 인재 확보가 그룹 성장의 핵심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나서서 뉴욕과 보스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4개 도시를 지난 4월 순회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하버드, MIT, 예일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24개 유수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그룹의 사업현황을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룹 총수가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현장 설명회를 연 것은 전례없던 일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