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 외교부에 항의 서한 "리비아 주재 대사관 관계자 처벌해야"
입력 2010-07-26 21:27
[미션라이프] 외교통상부가 26일 리비아 정부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고 선교사를 구 선교사라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구 선교사 신변에 관련한 우리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강력 항의하는 서한을 26일 외교부장관 앞으로 발송했다. KWMA는 “대사관은 교민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인데 아직 사실관계도 밝혀지지 않은 자국민에 대해 불법 선교활동을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히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해당 대사관의 처벌을 요구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다음은 KWMA의 항의서한 전문.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리비아에서 구속되었다고 보도된 고 모씨에 대한 외교부의 처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23일 MBC 뉴스에서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의 인터뷰내용에서 “고모씨가 목사이고, 선교활동을 하다 체포되었고, 불법선교활동으로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에게 대사관은 부모와 같고, 법적으로 말하자면 변호사와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 한다. 무엇보다 자국민의 보호에 업무 최우선 과제가 주어졌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는 아직 사실관계도 밝혀지지 않고,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지도 않은 자국민에 대해 신분이 목사이고, 선교활동을 했고, 불법이고,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러한 처사가 적절한 처사인가?
고모씨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질것인가?
외교부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 대답하라.
또한 이러한 인터뷰를 통해 마치 목사 한사람의 사건으로 인해 리비아와 한국 두 나라의 관계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언론의 기사를 유도하였다고 생각한다.
외교부는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힐것과 언론과 인터뷰한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이 사건에 본회가 질의한 바에 대한 외교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이 일로 인해 벌써 인터넷에 악성댓글과 언론의 취재로 정신적인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바 이 사건의 성의 있는 답변과 조치를 촉구하는 바이다.
2010년 7월 26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