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새 CEO, 더들리 이사 내정… 헤이워드는 사임 조건 절충 중
입력 2010-07-26 18:57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최대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영국계 정유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최고경영자(CEO)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영국 BBC방송은 토니 헤이워드 BP CEO가 현재 사임 문제를 놓고 BP 측과 협의 중이며 후임으로 밥 더들리 이사가 내정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헤이워드가 퇴임 조건 등과 관련해 사측과 협상 중이며 24시간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P 역사상 첫 미국인 CEO가 될 더들리 이사는 30여년간 석유업계에 종사한 석유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고 현장 수습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더들리 이사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와 논의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BP에서 28년간 근무해온 헤이워드는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가족과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요트 경기를 관람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 받아왔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