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비자 기준 대폭 완화… 한국 관광 촉진
입력 2010-07-26 18:50
주중 한국 대사관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중국인의 비자발급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나섰다.
대사관 측은 26일 베이징 호구(戶口·베이징 호적)를 갖고 있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5년 내에 2회 이상 다녀온 중국인에게는 신분증만 있으면 비자를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여행비자의 경우 당초 여행사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한국을 1회 이상 방문한 베이징 호구 소지자에 대해서는 개별 접수를 허용했다. 아울러 영사 관할 구역별로 해당 지역 영사관에 하도록 했던 비자발급 신청도 기업 또는 단체에 의한 관광비자의 경우 관할 지역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법무부 문화관광부 서울시 등 정부부처와 항공사 여행사 등도 현재 합동으로 중국인의 관광비자 신청 간소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경제 수준 향상으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분기별로 50∼60% 늘고 있다”면서 “이번 비자발급 간소화로 그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중국인 개인 관광비자 발급 시 소득제한을 연소득 25만 위안(약 4380만원) 이상에서 3만∼5만 위안 선으로 대폭 낮추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발급 간소화 조치에 나섰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