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최신예 F-22 훈련 참가는 한반도 안정 美 관심 반영”

입력 2010-07-26 18:33

“한·미 연합훈련인 ‘불굴의 의지’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이며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프리 A 레밍턴 미 7공군사령관은 26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F-22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격퇴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는 F-22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주력기 F-16,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기, 공중급유기 KC-135, 미 해군 F/A-18 등 다양한 항공기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군의 상호운용성이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밍턴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의 특정지역을 상정한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정한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훈련을 중국이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어떻게 해석할지 예단하기 힘들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F-22가 한반도 훈련에 참가한 것은 유사시 태평양 전 지역에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 유사시 중국에 대한 견제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레밍턴 사령관은 “이번 훈련에 미 공군은 동맹국인 한국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수행하며 한반도 방위능력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미 공군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연기와 관련, 레밍턴 사령관은 한미연합공군사령부(CAC)를 추진하는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산=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