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굳히기 對 뒤집기… 여야 지도부, 박빙지역서 막판 총력

입력 2010-07-26 18:35

7·28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 지도부도 전략 지역을 찾아 표심 굳히기에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현재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안상수 대표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 장터 앞에서 유세를 갖고 태백·영월·평창·정선의 염동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역은 현재 염 후보와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예측 불허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은 누가 그 지역 실정을 잘 알고, 국회에 와서 그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뽑았다”며 “평창의 아들 염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뽑아 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염 후보가 당선되면 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해 지역에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고, 4년 후 공천을 줘 더 일하도록 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와 남부시장 일대를 돌며 이인섭 후보를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등 야권 지도부는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 후보 단일화로 승리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두 곳을 집중 공략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인천 계양을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굳히기’ 유세를 벌인 뒤 오후에 은평을로 이동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도 은평을을 찾아 힘을 보탰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민주당 정기영 후보로 단일화가 된 충주를 누볐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