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선물 결제방식 ‘현금’ 변경

입력 2010-07-26 21:21

정부가 10년 이상 국고채 장기물 거래 활성화에 나섰다. 3년 미만의 단기물만 편식하던 국내 국채선물시장에서 최근 10년 이상 장기물이 주목받게 되자 거래 여건을 개선해 장기물 중심으로 바꿔보려는 조치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는 26일 국고채 10년물 선물거래 결제 방식을 현금결제로 바꾸는 등 장기 국채선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10년짜리 국고채 선물 계약 시 결제가격을 사전에 정해두고 결제일에 현물채권을 직접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정부는 우선 1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 경제 흐름과 퇴직연금시장 확대로 장기물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10년 이상 국고채 발행비중은 올 상반기 38.8%로 치솟았다. 그러나 전체 거래량 가운데 장기물 비중은 같은 기간 13.3%로 10% 선을 처음 넘어섰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 밖에 10년 국채선물 거래실적도 국고채전문딜러(PD) 평가 실적에 반영되고, 10년 국채선물 시장조성자에게 연간 20억원에 이르는 선물거래 수수료 일부를 대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정동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