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집단거부 영등포고에 경징계

입력 2010-07-26 18:25

서울시교육청은 26일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집단 응시거부 사태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고의 교장, 교감, 해당 학급 담임교사를 경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장 등 3명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경징계(견책이나 감봉)를 요구하고 징계위는 이를 바탕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시험거부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학년부장과 시험감독을 성실하게 하지 않은 감독 교사 3명에게 주의·경고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감사 결과 일제고사를 집단 거부한 학급의 담임교사는 거부를 유도하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응시를 독려하지도 않았다. 또 교장 승인 없이 학급 전체가 응시하지 않는다는 메모를 교탁 위에 남겨 다른 시험 감독 교사들이 시험지를 배부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장과 교감은 학생들의 시험거부를 알면서도 응시를 설득하지 않았고, 교육청에 보고도 생략했다. 영등포고는 응시대상 334명 중 72명이 시험을 보지 않았으며 결석·지각 등의 사유가 10명, 등교 뒤 시험을 거부한 학생은 62명으로 조사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