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강화 재무장 YF쏘나타… 베스트셀링 카 명예회복 선언
입력 2010-07-26 18:26
현대자동차가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YF쏘나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1985년 첫선을 보인 쏘나타는 지난 25년간 국내 대표 중형세단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내수 판매 270만대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6세대 모델 YF쏘나타 역시 국내 자동차 사상 최단 기간(4개월)에 누적 계약 10만대를 넘어섰고, 올 상반기에도 내수 판매 7만868대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6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9957대로, 기아차 신차 K5(1만673대)에 밀렸다. 베스트셀링 차종으로서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현대차는 최근 ‘새로운 생각으로 앞서가는 쏘나타’ 광고캠페인으로 반격을 알렸다. 첫 편은 ‘멀티콘 구조 후드-새로운 생각’(사진)으로, “당신은 운전자이기도, 보행자이기도 하다”는 내레이션을 담았다. 멀티콘 구조 후드란 차량 보닛에 충격에너지를 고루 분산시키는 멀티콘 형상 골조를 적용, 보행자와 충돌 시 머리 부분 상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일본차 캠리나 어코드에도 적용되지 않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26일 “운전자도 누구나 보행자가 될 수 있어 쏘나타는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하는 새로운 생각을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는 또 운전자 안전성 면에서도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핫 스탬핑 공법(섭씨 900도 이상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강도가 3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만드는 것)이 적용된 제품을 측면 충돌 및 전복 시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분에 장착한 것. 현대차는 무게도 기존 강판보다 25%가량 가벼워 연비개선 및 연료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쏘나타는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동급 최초로 휘발유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최근엔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도 기본으로 장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국내 중형세단 시장 1위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