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장면 여과 없이 방송 2번째… KBS2 ‘1박2일’ 제작진 사과
입력 2010-07-26 18:00
KBS 2TV ‘1박2일’(해피선데이)에서 흡연 장면이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KBS 등에 따르면 25일 방영된 ‘1박2일’에서 이수근이 빗물로 샤워하는 모습 뒤에 은지원이 담배를 드는 장면과 담배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을 올렸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45조 2항에 따르면 어린이 및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는 시청 대상자의 정서발달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15세 이상 시청등급인 ‘1박2일’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이나 음주 장면은 주의해야 한다.
논란이 되자 ‘1박2일’ 제작진은 26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동영상의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했다. 제작진은 “제작진의 부주의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전파를 타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제작진은 본 건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1박2일’은 2008년 7월에도 MC몽이 녹화 중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 적이 있어 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