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 선생은 하나

입력 2010-07-26 17:50


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은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끊임없이 좋은 학교와 교사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식의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자칭 유능한 교사들이 지식을 팔아 돈을 벌고, 다른 한편에서는 참 교육을 주장하는 교사나 학부모들이 나름대로의 교육관을 치켜들며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마 23:8)

성경을 읽어보면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이 다른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즉 구약의 하나님은 지시하고 명령하며 무섭고 엄격한 교사 같은데 비해 신약의 하나님은 훨씬 온건하고 부드러워 타이르고 설득하는 스승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는 이해하나 구약의 하나님 쪽에는 별로 호감을 갖지 못한다.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행 7:32)

아브라함에게 여호와의 말씀(창 15:1)으로 임했던 하나님은 이후 ‘여호와의 사자’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모세가 만난 하나님도 여호와의 사자였다. 많은 신학자들은 말라기의 말씀에 근거하여 이 여호와의 사자를 구약의 그리스도로 해석한다.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말 3:1)

이 여호와의 사자는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잡으려 할 때에 그를 제지했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러 가는 발람의 길을 막아섰으며, 기드온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구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 부부에게 그 아들 삼손이 나실인으로 살게 될 것을 예고했고, 다윗에게 나타나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단을 쌓으라고 명령했다. 이는 모두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하는 사건들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요 8:5)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인류의 참 스승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 13:8)

그분이 가르치는 내용은 동일하나 부모가 자녀를 훈계하거나 스승이 제자를 가르칠 때 그 나이와 수준과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하듯이 역사가 진행되면서 그 가르치는 방법과 도구가 달라질 뿐이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분이 가르치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본심이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3)

교사마다 그 교육의 기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도구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인정하는 참 교사이며 그분이 빠져 있는 어떤 교육도 무지를 가르치는 거짓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요 10:14∼15)

김성일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