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입력 2010-07-26 18:02


찬송: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 217)

신앙고백: 시도신경

본문: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태복음 6장 9∼10절)

말씀: 본문은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로 기도에 대한 참된 모델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에서 처음 세 가지의 간구는 하나님과 그의 영광에 대한 것이고 다음 세 가지는 우리의 요구와 필요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올바른 위치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교훈해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필요에만 급급한 나머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생각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가 이런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가르치시려는 것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기도는 우리 자신과 우리들의 필요로 출발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전하거나 영혼 구원과 같은 타인을 위한 기도 역시도 하나님보다 첫 번째 자리에 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목적과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우리의 기도는 시작되어야 합니다.

주기도문의 후반에는 우리의 요구와 필요에 대한 간구입니다. 첫째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과 같이 현재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이고, 둘째, 사죄의 기도와 같이 과거를 하나님께 고하여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은혜를 구하는 것이며, 셋째, 시험이 올 때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와 같이 미래를 하나님의 손에 위탁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또한 주기도문 후반부는 삼위 하나님을 우리의 삶 속에 개입하실 수 있도록 간구하는 것이 됩니다.

이 짤막한 주기도문의 후반은 현재, 미래, 과거를 포함하는 인간 생활을 삼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릴 것과 하나님의 전 존재를 생활의 모든 영역에 받아들이는 것이 참된 기도의 모델이요 모범인 것입니다.

이처럼 주기도문은 우리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소중한 기도의 원형입니다. 주기도문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주기도문의 진정한 의미를 잊고 습관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주기도문에 담긴 참된 의미를 바르게 이해함으로 진정으로 기도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기도문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이 주가 되시고 우리도 그의 백성들임을 기억하며 또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그의 영광이 이 땅에 편만하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습관적이며 형식적인 기도를 벗어나 우리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모범을 따라 바른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며,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통로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