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02 월드컵 전통 그대로…좋은 인상”
입력 2010-07-25 21:52
“2002년 한·일월드컵의 전통이 한국 국민 모두에게 남아있는 것을 봤습니다.”
해롤드 마이네-니콜스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 단장은 2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팬 페스트(Fan Fest)는 한국만의 전통이 아니라 세계의 전통이 됐다”며 한국민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시설과 관련해서는 “2002년 월드컵 후의 시설이 잘 유지된 것을 보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비교에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여타 국가와 비교할 때 한국이 뭐냐는 질문에 마이네-니콜스 단장은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보고서를 제출할 때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칠레축구협회장도 맡고 있는 마이네-니콜스 단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에 대한 실사를 마친 뒤 “일본의 계획은 축구 전통, 현대적 스타디움, 최첨단 시설, 환경 등 모든 것이 포함된 균형 잡힌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FIFA 실사단은 22일 입국해 서울시청 광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구 엑스코(EXCO), 울산 문수경기장 등을 점검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12월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되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모두 결정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