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둥지를 떠나며

입력 2010-07-25 18:02

전용직(1954~ )

십여 년 보금자리

떠나는 이삿날

이 둥지에서

새끼들 길렀으니

어찌 정들지 않았으랴

얼마나 지혜로운가, 철새는

물어 날랐던

둥지 버리고

떠나는 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