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시설 타격용 원거리공격탄 조기 도입 난망… 미국서 시험 중 문제점 발견

입력 2010-07-25 18:25

유사시 북한의 핵심 전략 목표물을 정밀타격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의 조기 구매가 어려울 것으로 드러났다.

군 고위 관계자는 25일 “북한 핵 관련 긴급소요 전력으로 2년 전부터 도입을 추진해온 합동원거리공격탄이 조기에 도입하기 어려워졌다”며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이 공격탄의 성능시험 평가 과정에서 일부 기능에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이 내년 초까지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지만 2013년까지는 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은 F-15K에 장착, 북핵 시설 등을 원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해 2008년부터 도입을 추진해 왔다. 군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징후가 포착되면 사거리 370여㎞의 JASSM으로 격파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미국에서 177기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JASSM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도 북한 인민무력부 청사의 창문까지 명중시킬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