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2] ‘野 단일화’ 속속타결… 은평을, 여론조사 경선 거쳐 확정

입력 2010-07-25 22:36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이 25일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 세부 방식에 최종 합의하고, 1차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6일까지 2차 결선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야3당은 1차 조사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민주당 장상, 참여당 천호선 후보가 결선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조사는 3개 여론조사 기관이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민노당 이상규 후보를 포함한 야3당 후보의 당명과 경력을 설명한 뒤 ‘누구를 지지하는가’라고 물었다. 2차 조사는 1, 2위 후보를 상대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야권 단일후보는 26일 오후 3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충북 충주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 결과 무소속 맹정섭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22일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뒤 수차례 결렬 위기까지 갔던 은평을 단일화 협상은 참여당이 ARS(자동응답전화) 조사를 포기하고 전화조사 시 당명표기 주장을 수용하면서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어렵게 단일화를 이룬 것은 ‘단일화 실패=필패’라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중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야3당 후보 모두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단일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고 대국민 기만극”이라고 성토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