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봉사대’ 이끄는 서종남 다문화교육상담센터 소장 “다문화 교육 위해 어디라도 갑니다”
입력 2010-07-25 19:22
한국다문화교육상담센터의 서종남(59) 소장이 이끄는 ‘찾아가는 다문화 봉사대’는 경기도 김포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지난 3월부터 김포시내 각급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봉사대는 수원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지난해 12월 열린 찾아가는 다문화 공연을 시작으로 일선학교와 기관, 단체 등 300여곳을 대상으로 공연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 소장이 2008년 결성한 봉사대는 유치원에서 초·중·고교생, 학부모, 교사, 경찰관, 다문화 단체 등 대상에 따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칫 추상적인 설명이나 피상적인 이해에 그치기 쉬운 다문화 교육을 이론과 체험학습을 통해 생동감 있게 진행하면서 세계의 전통 옷을 입어보고 다문화 음식을 맛보는 다문화 체험과 이야기와 노래로 배우는 프로그램을 곁들이고 있다.
봉사대에는 몽골, 베트남, 필리핀, 모로코, 스리랑카 등 20여 개국 출신의 다문화 강사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결혼 이민 여성인 강사들은 본국의 전통춤과 노래, 악기연주를 선보이며 각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서 소장이 30년간 세계 100여 개국을 다니면서 모은 다문화 물품 전시행사도 중요한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전시회는 다문화 교육을 요청한 곳에서 열려 외국 여행이나 전시회장을 아직 가본 적이 없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서 소장은 전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 소장은 저서 ‘다문화 교육’과 번역서 ‘이제 우리는 모두 다문화인이다’를 내는 등 다문화 이론가인 동시에 다문화 단체에서 활동하는 현장 실무자이다.
서 소장은 “정부와 각 자치단체가 다양한 다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준비가 부족한데다 배타적인 경향도 남아 있다”며 “우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