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만남과 응답

입력 2010-07-25 17:29


출애굽기 29장 42절

성경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만들라고 한 건물이 세 개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와 모세의 성막, 솔로몬의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 건물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요, 교회와 천국의 그림자였습니다. 그 중에 성막은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에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40일 동안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이 성막은 하나님이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거하시고 임재하셨던 하나님의 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곳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과 법도, 제사제도를 통하여 구원받는 방법과 축복 받는 비결, 예배 성공의 방법을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특히 이 성막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정확한 약도를 제시해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죄인의 급선무는 무엇일까요?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영광과 축복과 자랑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죄사함을 받을 수 있고, 고침받고 변화받을 수 있으며,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성막 안에 있는 세 곳의 장소와 세 곳의 성물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뜰에 놓인 번제단입니다(출 29:42). 이 번제단은 구약의 성막시대 때 백성들이 죄사함을 받기 위하여 소나 양, 염소, 비둘기를 잡아 그 피를 뿌리는 곳이었습니다. 그 짐승들을 번제단에 태워드릴 때 하나님은 향기를 받으시고 회개하는 백성들을 만나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짐승들이 죽어 피가 뿌려졌던 성막의 번제단은 신약에서 예수가 죽었던 십자가를 의미하고, 제물인 짐승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과거나 현재나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만나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성소에 놓여 있는 분향단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출 30:6). 성소는 성소의 사역을 맡던 제사장들에게만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된 곳이었고 그 중에 분향단은 대제사장에게 허락된 곳이었습니다. 이곳 분향단에서는 매일 대제사장이 기도를 의미하는 향을 피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곳이었지요.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방법 중 하나는 기도임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살기 위하여 기도하고 또한 살아 있다면 영적 호흡인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세 번째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곳은 지성소 안에 있는 법궤였습니다(출 25:22). 이곳은 아주 특별한 장소였기에 선지자 모세만 하나님의 부름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대제사장도 1년에 하루만 허락된 그야말로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가 머물러 있었고 주님의 영광이 늘 나타났던 거룩한 장소요, 두려움의 장소였습니다. 따라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문에서 예수를 믿고, 번제단에서 죄와 이혼하고, 물두멍에서 수족을 닦고 거듭나며, 성소의 금 등대에서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 합니다. 또 떡상에서 말씀으로 무장하고 분향단에서 기도함으로써 경건한 삶, 성결의 절정을 이룬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종복 목사 (서울 정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