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자동차高 1년생, 기능사 필기시험 97% 합격… ‘방과후 학교’ 4개월만의 결실

입력 2010-07-25 19:03

올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부산자동차고에서 1학년생의 97%가 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자동차 마이스터고는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한 제4회 자동차 검사 기능사 필기시험에서 1학년 재학생 119명 가운데 115명이 합격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동차 정비 기능사 시험까지 합격한 학생도 101명(85%)에 이른다.

마이스터고는 정부가 졸업후 특기 살린 군복무와 우수기업 취업 등을 목표로 최고의 기술명장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계 고교로 수도전기공고(에너지 분야), 거제공고(조선분야) 등 지난해 전국에서 20개 고교가 선정돼 올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자동차고와 부산기계공고(기계분야)가 선정됐다.

1999년 문을 연 부산자동차고는 마이스터고로 탈바꿈한 후 학비면제, 기숙사 제공, 실무 외국어교육 강화 등을 통한 맞춤형 취업교육으로 경쟁률이 4.8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초대 마이스터고 교장 공모에서는 교직 경력이 전혀 없는 르노삼성차 부사장 출신이 교장으로 부임하기도 했다.

기숙사 생활 덕분에 생긴 여유시간을 활용해 하루 4시간 이상 강도 높은 방과 후 학교를 진행하고 학생들의 열정까지 더해지면서 학생들은 입학한 지 불과 4개월만에 이런 성과를 거뒀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