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우로 충남도내 6명 사망 실종·곳곳 침수 피해… 공무원등 6천여명 본격 복구작업
입력 2010-07-25 19:03
지난 23일과 24일 쏟아진 집중 폭우로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를 본 충남도에 대한 수해복구와 실종자 수색작업이 본격화됐다.
25일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여군은 공무원 200명과 군인·경찰 250명 등 모두 525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과 피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24일 은산면 나령1리에서는 집중호우에 따른 은산천 범람으로 주택이 붕괴·유실되면서 김희태(85)씨 부부가 실종되고 김종철(76)씨가 사망했다.
군 관계자는 “은산천과 백마강을 샅샅이 뒤졌다”며 “실종자들이 하천변에 쌓인 토사에 묻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여군은 공무원과 군인·경찰 등 850명과 굴착기 및 덤프트럭 등 중장비 18대를 투입, 폭우로 붕괴·유실된 은산천 및 장벌천 둑을 복구하고 주택 2채 잔해를 치웠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이날 피해복구 현장을 둘러본 뒤 “폭우로 실종된 김희태씨 부부와 김종철씨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들이 실의를 딛고 빨리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서둘러 복구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서천군은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기산면 가공천의 복구를 위해 군인 및 공무원 등 인력 740명과 중장비 13대를 투입했고, 홍성군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피해를 당한 장곡면 옥계리에 공무원 10여명을 보내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비하고 주택에 흘러 들어온 토사를 치웠다.
이밖에 예산군도 인력 20여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3대를 동원해 도로로 흘러내린 흙과 모래를 치우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충남도는 공무원 등 6687명의 인력과 장비 185대 등을 재난현장에 투입했으며, 이재민 구호불자를 지급하는 등 응급대응에 나섰다.
도는 또 재해피해 사망자에 대해 세대주의 경우 1000만원, 세대원 500만원 등 재난지원금과 장례비 5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도에서는 사망 4명과 실종 2명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모두 53가구 1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및 하천, 배수로 등 공공시설 유실·침수 33곳, 주택 유실·침수 82채, 상가 침수 95채, 농경지 침수 2314만㎡ 등의 피해도 집계했다.
대전=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