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약사 살해 용의자 2명 검거… 이웃사는 식당 종업원
입력 2010-07-23 22:56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40대 여성 약사 납치·살해 사건 용의자인 이모(28)씨와 신모(28)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한모(48)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 근처 배수로에 버린 혐의다.
경찰은 CCTV와 통신 기록을 확인해 이들이 서울 목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통화를 자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후 12시40분쯤 형사 30여명을 보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이씨와 신씨가 음식점 주방과 홀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집은 한씨의 집에서 불과 40∼5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씨 등이 머물렀던 목동의 은신처 역시 한씨의 집과 가깝다. 경찰은 이들이 평소 동네에서 자주 봤던 한씨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뒤 계획적으로 납치,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신씨는 안양교도소에서 만나 각각 지난해 9월과 12월에 출소했다. 이씨와 신씨 모두 성폭행 및 강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씨 등이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5일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