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압수수색…PF 부실 대출
입력 2010-07-23 21:46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우리은행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과 관련해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우리은행 부동산금융팀장을 지낸 천모(45)씨가 3800억원의 PF 대출을 성사시켜주는 대가로 부동산 시행사인 A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본점 내 부동산신탁사업단과 기업개선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대출 신청서류와 부속서류 등이 들어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대출조건을 갖추지 못한 A사가 국민은행과 대한생명을 통해 2007년 말부터 두 차례 3800억원의 PF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천씨는 대가로 2008년 3∼8월 7차례 28억6000만원을 받았다. 천씨는 돈을 받은 직후인 2008년 4월 퇴직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