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휴가철엔 새벽 1∼3시 운전 조심을

입력 2010-07-23 18:22


‘휴가철 새벽 운전 조심하세요.’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새벽 시간대 교통사고 건수가 평소(연중 일평균)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휴가철 새벽 1∼3시 사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평소보다 49.8% 급증했다. 3∼5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평소에 비해 29.4% 많았다. 밤 9∼11시에는 평소보다 22.1% 늘었다.

반면 저녁 7∼9시 퇴근시간대와 아침 7∼9시 출근시간대는 평소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각각 25.7%,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가철에 도심 출퇴근 차량이 크게 감소하고 피서여행을 떠났다가 고속도로 정체 등으로 새벽이나 한밤중에 운전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가철 교통사고의 또 다른 특징은 10∼20대 젊은층 운전자의 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점. 18∼19세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평소보다 무려 62.4% 급증했다. 20∼29세 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평소보다 9.2% 늘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10∼20대 운전자들이 평소 운전을 하지 않다가 휴가철에 초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