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상의회장, 경제인 78명 사면 건의

입력 2010-07-23 18:22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8·15 광복절을 앞두고 형이 확정된 기업인 78명의 사면을 청와대에 공동 건의했다”고 밝혔다. 사면 건의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에서 사면 요청한 명단을 받아 제출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손 회장은 “각 경제단체가 요청한 광복절 사면 대상자 명단을 받아 지난주 경제단체 공동 명의로 청와대에 전달했다”면서 “지난해 말에도 똑같이 78명을 사면 요청했으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만 단독으로 특별사면됐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경제인들의 사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경제단체들이 사면을 요청한다고 해서 모두 사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명단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이학수 삼성그룹 고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말 사면이 건의된 기업인 명단에서 2∼3명 정도 바뀌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인이 절반씩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추징을 피하려고 1000억원대 재산을 숨긴 혐의로 2008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제주=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