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뇌졸중 삼진 아웃 캠페인’

입력 2010-07-23 18:25


대한뇌졸중학회가 이달 초부터 국내 한 프로야구단과 손잡고 ‘뇌졸중 삼진 아웃, 스트라이크 아웃 스트로크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LG트윈스 소속 투수가 경기 중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킬 때마다 구단과 학회 측이 2만원씩 적립해 올 연말 불우 뇌졸중 환자 돕기 기금으로 쓰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단일 장기 질환 사망률 1위, 한국인 전체 사망 원인 질환 2위에 올라 있는 뇌졸중의 위험성을 국민 스포츠 야구를 통해 알려 그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학회 관계자는 23일 현재까지 누적 탈삼진 수와 총 적립금이 83개, 332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야구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타자의 진루를 막아야 하듯 뇌졸중과의 싸움도 3대 증상을 알고, 빨리 물리쳐야 이길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가장 큰 골칫거리 3대 증상이란 얼굴 마비,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를 가리킵니다.

이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발병 3시간 이내 응급 후송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내 뇌졸중 환자들이 최초 치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8일이며, 그 가운데 발병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프로야구 게임과 연계한 뇌졸중 삼진 아웃 캠페인이 뇌졸중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