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여름밤 소음 자제해야

입력 2010-07-23 18:25

무더운 여름밤,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뒤척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더위보다 더 잠을 설치게 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술에 취해 고함을 질러대며 싸우는 취객들, 교통체증에 시비가 붙어 울려대는 경적소리, 삼삼오오 짝을 지은 청소년들의 오토바이 공회전…. 이런 것들이 뒤섞여 우리 이웃들의 귀중한 수면시간을 망쳐놓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사소한 소음이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하는 여름밤에는 참지 못할 정도로 민감하게 들린다. 그렇다고 더운 여름, 문을 꼭꼭 닫아걸고 잘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여름밤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절실한 때다. 사소한 불편함이 다툼으로 이어져 112신고나 경찰서를 찾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내가 더 양보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 타인에게 폐를 안끼치는 더불어 사는 지혜가 아쉽다.

기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덥고 짜증나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남을 위한 배려’로 높은 불쾌지수가 높은 행복지수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순식(광주지방경찰청 1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