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잭슨 감독 590억원 제트기 구매
입력 2010-07-23 18:12
뉴질랜드 영화감독 피터 잭슨이 6800만 뉴질랜드달러(약 590억원)를 주고 걸프스트림 G550(사진) 자가용 제트기를 구입했다고 뉴질랜드 언론 스터프가 23일 밝혔다.
G550은 호주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논스톱 비행이 가능한 최고급 자가용 제트기다. 가죽 의자와 소파에 12∼16명이 편하게 앉아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의자를 펴면 5∼6명이 잠을 잘 수 있는 침대가 만들어져 ‘나는 호텔’로도 불린다.
‘반지의 제왕’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잭슨 감독은 기존의 걸프스트림 IV를 대체하기 위해 이 비행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스트림 IV는 미국으로 갈 때 사모아나 하와이에서 중간 급유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잭슨 감독은 할리우드로 갈 때면 손님들에게 잠옷으로 갈아입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고 측근은 전했다.
새로 구입한 제트기는 시차 피로를 줄여줄 수 있도록 기내에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고 창을 크게 해 자연 채광을 살렸다. 새 제트기는 호주 멜버른에 두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광인 잭슨 감독은 1차대전 때 사용됐던 비행기와 복제 비행기 등 총 29대를 수집해 소장하고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