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사랑의 쌀 나누기 앞장서는 농협 강원지역 본부

입력 2010-07-23 17:17


18개 시군별 600만원대 전달 전통장 담가 350가구 지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강원농협이 어디든 달려갑니다.”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 함병석)는 나눔과 상생의 봉사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농협은 최근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과 ‘농가 주부 모임’으로 구성된 콜 헬퍼 자원봉사단 60여명과 함께 횡성 동횡성농협 복지회관에서 ‘사랑의 전통장 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만들어진 우리 콩 3가마 분량의 전통 재래식 막장은 사랑 나눔 실천을 위해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 350가구에 전달됐다. 콜 헬퍼 봉사단은 매년 가을이면 배추 1800포기 분량의 김장 담그기 행사도 열어 소외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 2005년 5월에 결성된 콜 헬퍼 봉사단은 1500명 64개 조직으로 구성됐으며, 형편이 어려운 2060가구를 6500여 차례 도왔다. 강원농협은 추석 때면 소년소녀가장과 조손가정 어린이들이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양양군 서면 송천리 떡마을에서 송편을 빚고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갖는다. 겨울에는 소외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1만장가량의 연탄도 지원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재해농가를 돕는 강원농협 농촌사랑회도 운영하고 있다. 중앙회와 지역농협 직원 1040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2004년부터 지난 6월까지 244명에게 1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농업인과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춘천한방병원의 도움을 얻어 2004년부터 현재까지 259차례 2만4000명의 건강을 돌봤다.

강원농협은 올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소년소녀가장을 중심으로 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지역공동체 행복나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18개 시·군 농협별로 600만원 범위 내에서 쌀을 구입해 사회복지시설이나 결손가정에 보내는 사업이다. 마을발전기금이나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공익기금도 8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지역농협 차원의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철원 김화농협은 최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급식비 1550만원을 학교장들에게 전달했다. 김화농협은 올 초에도 조합원의 교육비 경감과 농촌사회 인재 양성을 위해 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함병석 본부장은 “그늘진 곳을 밝게 하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강원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춘천=정동원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