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입력 2010-07-23 17:27
찬송:‘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태복음 6장 3~4절)
말씀:하나님은 구제에 대하여 명령하셨고(신 15:11), 구제를 기뻐하십니다. 또한 예수님과 제자들도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난한 자들을 도우셨습니다(요 13:29).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생활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귀한 구제의 일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동기에서 출발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남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려는 동기에서 하는 구제는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기를 돕는 것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 보시기에는 가증스러운 죄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도록 은밀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우리가 늘 쓰는 손입니다. 구제를 이처럼 오른손 쓰듯이 일상적인 활동으로 자주 하되, 자신이 하는 일을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알지 못하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의 구제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일이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은밀한 구제는 받는 사람을 비굴하게 하지 않는 일이어야 합니다. 바른 구제는 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를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 유명한 ‘이삭줍기’를 그린 프랑스의 화가 밀레는 젊은 시절 너무나 가난하고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이 가난함을 벗어버리고자 누드화를 그리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런 순간에 그의 친구 루소가 찾아왔습니다. “여보게 밀레. 드디어 자네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네.” 루소는 300프랑을 주면서 “구매인은 급한 일 때문에 못 왔지만, 그림 선택은 내게 맡겼으니 저 ‘접목하는 농부’라는 그림을 주게”라고 했습니다. 밀레는 덕분에 오랜만에 가난을 벗어나서 그림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몇 년 후 친구 루소의 집에 갔던 밀레는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 ‘접목하는 농부’라는 그림이 걸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다른 친구가 사는 척하면서 자신이 밀레의 그림을 산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참된 구제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방편 안에서 이루어질 때 구제를 받는 사람뿐 아니라 구제를 하는 자기 자신에게까지 진정으로 유익함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진짜 상을 누리는 복된 주인공들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은밀한 중에 보고 갚으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참 구제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가난한 자들을 윤택하게 하고 섬기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