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을 싸게 사고 싶다면… 패밀리세일 카페 가보세요

입력 2010-07-23 22:23


“정말 기적적인 할인율 감사할따름이네요 ㅎㅎ.” “완소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무지 기뻤답니다.” “70만원대 막스마라 세무 스커트 3만원에 샀슴다.”

핫세일 정보 커뮤니티 패밀리 세일 카페(cafe.naver.com/famsale.cafe)에 올라와 있는 후기들이다. 각 브랜드의 패밀리세일과 코스트코 세일 정보를 올려놓고 있는 이 커뮤니티가 최근 뜨고 있다.

세일은 신문에도 나고, 전단지도 나오잖아! 이렇게 말한다면 쇼핑에 관한한 ‘완전 초보’다. 패밀리세일은 1년에 한두 차례 해당 브랜드 관계자나 그 가족들, 또는 VIP만을 대상으로 본사나 호텔 등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비공개 행사다. 아니 그런 행사였다. 지금은 그 일정이 카페에 공개되고 블로거들이 열심히 퍼 나르니 공개행사나 마찬가지가 됐다. 하지만 지금도 할인율은 50∼90%, 또 균일가 상품들도 있다. 10∼50%가 고작인 정기 세일, 브랜드세일, 시즌오프 세일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할인율이다.

패밀리세일 카페가 등장한 것은 2009년 8월. 패션 담당 기자들과 명품 브랜드 홍보실 관계자들이 뉴스 아이템과 쇼핑정보 등을 교류하던 커뮤니티 ‘프레스박스’가 모태다. 입소문을 통해 이 카페가 일반인에게 노출되면서 아예 오픈 커뮤니티로 바꾼 것.

패밀리세일 카페 이벤트 담당자는 “샤넬, 구찌, 입생로랑, 루이비통 그룹 등 일부 명품 브랜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브랜드의 패밀리 세일 정보를 올리고 있다”면서 “재고물품 처리와 자사 홍보에 할용할 수 있어 브랜드 관계자들도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에서 메디컬 업계로까지 패밀리세일이 확대되고 있다. 한 성형외과에서 보톡스와 필러 패밀리세일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일부 안과도 패밀리세일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를 통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패밀리 세일은 이곳만 쫓아다니는 이들이 늘어나 ‘팸셀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잘못 이용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교환·환불·AS가 되지 않으므로 무엇보다 충동구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 하자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할인율이 높다보니 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더러 있다.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패밀리세일카페에 뜬 따끈따끈한 세일 정보 몇 가지. 여성복브랜드 엘리타하리가 22∼25일 서울 청담동 DKNY 청담 직영점 지하1층에서 65% 할인 판매한다. 화장품브랜드 엘리자베스아덴은 24∼30일 서울 한남동 본사 여선교회관 2층에서 40∼60% 할인 판매한다. 남성복 브랜드 FGF패밀리(CP컴퍼니, 인터메조, 폴앤샥)는 22∼24일 서울 서초동 백암빌딩 7층에서 60∼75% 할인 판매한다. 초대권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