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프로야구 올스타전… “별이 쏟아지는 달구벌로 오소”
입력 2010-07-23 18:07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4일 대구구장에서 13년만에 열린다.
올스타전을 시간 순으로 살펴보면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식전행사에는 야구 상식에 관한 OX 퀴즈대회가 마련돼 최종 진출하는 팬 10명에게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협찬하는 자전거를, 최종 우승자에게는 삼성 애니콜에서 제공하는 갤럭시 S 휴대폰을 준다.
오후 4시부터는 올스타전의 백미인 홈런레이스가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예선을 거치지 않고 7아웃 단판제로 홈런레이스가 펼쳐진다. 홈런 경쟁에는 10명의 거포가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 홍성흔(이상 롯데), 최희섭(KIA), 김현수(두산), 조동찬(삼성), 더그 클락(넥센), 조인성(LG), 최진행 김태완(이상 한화)이다.
이 중에선 지난해 홈런레이스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대호와 최희섭의 재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대호는 21일 경기 전까지 홈런 28개를 때려 정규리그 홈런 더비 1위를 달리고 있다.
‘빅초이’ 최희섭은 올 시즌 부상 등으로 1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포로 이대호와 맞대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또 홈런 2위(24개)인 최진행과 올스타 최다 득표에 타점 선두인 홍성흔도 다크호스로서 홈런레이스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93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는 양준혁(삼성)과 박재홍(SK)이 각각 세 번씩 우승한 바 있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 올스타전이 시작된다. 특히 그동안 삼성을 거쳐간 숱한 스타 중 전설급으로 뽑힌 ‘라이온즈 레전드 올스타’ 10인이 전광판 영상과 함께 경기 직전 입장해 야구팬들을 아련한 추억으로 인도한다.
한편 넥센에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 황재균은 웨스턴리그에서 이스턴리그 소속으로 바꿔 출전한다. 넥센 대표로 올스타 팬투표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황재균은 65만8476표를 획득해 웨스턴리그 3루수 1위로 선정됐었다. 황재균이 이탈하면서 생긴 빈자리는 KIA 김선빈과 LG 오지환이 웨스턴리그 조범현 감독의 추천을 받아 출전한다.
감독 추천 선수였던 박정권(SK)은 발목부상으로 양준혁(삼성)으로 교체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