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기록 단축… 박태환 자유형 200m 1분47초41

입력 2010-07-23 22:03

자유형 200븖는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의 주 종목 중 하나다. 박태환은 지난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이 종목에서 한국 및 아시아 신기록(1분44초85)을 세우며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이 국내 대회 자유형 200m에서 헤엄친 것은 2008년 4월 동아수영대회고, 가장 최근 출전한 대회는 지난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이다.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븖 결승.

국내 대회에서 2년3개월 만에 이 종목에 모습을 드러낸 박태환은 4명의 선수와 함께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출발이 5번 레인의 김용식(한국체대)보다 뒤졌지만 얼마 안가 따라잡더니 줄곧 앞서 나갔다. 25초51의 기록으로 첫 50븖 구간을 마쳤고 이어 26초99, 27초70에 각각 100븖와 150븖 구간을 통과한 뒤 마지막 50븖에서는 27초21의 기록을 냈다. 1분47초41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로 골인.

베이징올림픽 때 작성한 아시아 신기록에는 2.56초가 뒤졌지만, 종전 대회 기록(1분53초21)보다는 5.80초 빨랐다. 지난해 7월 참패를 안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때의 1분46초53과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의 1분46초98보다 뒤진 기록이다. 이날 다시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박태환은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한편 여자 배영 100m서 이주형(23·경남체육회)이 3년7개월 동안이나 깨지지 않던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주형은 여자 일반부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1초98을 마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이남은(당시 효정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을 0.37초 줄인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배영에만 매진해온 이주형은 지난 4월말 동아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1분02초98)을 석 달여 만에 다시 깨뜨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3때부터 허리 디스크를 앓으며 잠시 흔들렸지만,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보강훈련을 하면서 제 페이스를 찾아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